삼성전자 ARM 인수 관련주 정리 : 대장주 가온칩스 등

삼성전자의 M&A 기대감

삼성전자가 올해 초 대규모 M&A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반도체 품귀 등을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내었고 유보금으로 100조 원 이상의 현금을 쌓아두었다. 이걸 어디에 쓸지 관심을 모았는데 그중 하나가 빅딜이었다.

삼성전자는 하만을 인수한 뒤로 딱히 빅딜을 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투자하며 규모를 키우고 있었다.

故 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키워 삼성을 국내 최고의 기업으로 키운 것처럼 이재용 부회장이 육성할 사업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졌는데 여러 산업, 기업들이 거론되었다.

로봇 TF를 로봇사업팀을 승격시키며 로봇 기업을 인수할거라는 말도 있었고 ARM을 인수해 반도체 사업을 더 키울 거라는 얘기, NXP를 인수해 자율주행 사업을 키울 거라는 말도 있었다.

무수한 얘기들이 있었지만 딱히 진전된 얘기들이 나오지 않았는데 얼마 전 이재용 부회장이 해외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기자의 질문에 답하면서 ARM 인수설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내달(10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님이 방한하면 만나서 얘기할 것이다."

그리고 10월 1일 손정의 회장이 전격 방한했다.

일주일 정도 머문다고 하는데 곧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 ARM에 대해서 논의한다고 한다.

ARM 단독인수는 불가능하다.

ARM은 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이지만 소유주는 일본의 소프트뱅크다.

2016년 소프트뱅크는 약 36조 원에 ARM을 인수했었다.

그리고 2020년 엔비디아가 ARM를 인수하려고 했는데 그때 가격이 약 56조 원이었다. 사려는 쪽, 팔려는 쪽 모두 진심이었는데 독과점법에 걸려서 무산되었다.

독과점법이란 글로벌 점유율이 높은 기업들이 인수합병하려고 할 때 독과점에 대한 우려가 있으니 주요국들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심사기간도 꽤 걸리고 불허되는 경우도 많다.

엔비디아 역시 그랬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인수하려고 해도 독과점법에 의해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아마 단독 인수를 예상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게다가 ARM은 엔비디아로 매각 무산 이후 나스닥 상장을 추진해왔고 조만간 상장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몸값이 커졌다.

현재 ARM의 몸값은 약 93조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현금으로 인수는 할 수 있겠지만 단독으로 인수 시에는 너무 많은 현금을 지출하게 되므로 향후 투자금까지 고려하면 리스크가 적지 않다.

결국 공동인수라는 카드가 있는데 주요국의 회사들과 함께 인수를 해버리면 주요국들의 심사를 좀 더 쉽게 통과할 수 있고 업체들 간의 협력을 더 공고히 할 수 있을 거라는 계산이다.

그렇지만 삼성이 공동인수를 한다고 해서 경영권을 제대로 휘두룰 수 없고 결국 돈은 내지만 실익은 별로 얻지 못할 거라는 의견도 많다.

게다가 최근에 나오는 기사에는 소프트뱅크가 여전히 ARM 상장을 추진하고 있고 삼성과 만나더라도 지분 투자를 일부하고 협력을 좀 더 긴밀히 한다는 정도로 끝날 거라는 얘기가 있다. 아마 이쪽이 가능성이 더 높긴 하다.

삼성전자 ARM 관련주 정리

삼성전자가 ARM을 인수할 거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관련주들이 오르기 시작했다.

오르는 이유는 대체로 비슷한데 삼성의 파트너사이거나 ARM의 파트너사이거나 둘 다인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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