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주가가 20% 넘게 폭락했다. 전일 시가총액이 8조 원이었는데 오늘 6조 원까지 떨어지며 하루 만에 하이브 시가총액이 2조 원 증발했다.
BTS 방탄소년단 단체활동 중단 선언
BTS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찐회식영상이 발단이 되었다.
이 영상은 BTS 멤버들이 회식하며 대화를 나누는 1시간 분량의 영상이었는데 더 이상 숙소 생활을 하지 않으며 당분간 단체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BTS가 단체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국내 언론사들이 앞다투어 보도했고 외신까지 보도하며 충격적인 소식이 퍼지기 시작했다.
하이브 군입대 시나리오
BTS 소속사 하이브의 주가는 폭락했다.
하이브가 국내 엔터사 중 가장 많은 이익을 내고 있다곤 하지만 BTS에만 의존하는 기업이라는 것이 상장 전부터 계속해서 약점으로 지목되어 왔다.
물론 하이브는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BTS 동생그룹을 만들기도 하고 최근 르세라핌을 론칭하기도 했다. (학폭 논란으로 시작이 좀 좋지 못했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도 하이브 = BTS라는 인식이 강한데 BTS의 멤버들의 나이가 점점 많아지면서 슬슬 군대를 가야 할 나이가 다가오고 있었던 것이 리스크로 작용했다. 클래식 같은 예술분야는 콩쿠르 등에서 우승할 경우 군 면제를 시켜주는데 대중음악은 없다며 군면제를 시켜주자는 일명 BTS 법이 더불어민주당에서 발의되기도 했다.
하지만 병역에 대해서는 국민정서상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라 좀처럼 처리되지 못하고 계속해서 국회에 계류되어 있고 어떤 결론도 나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BTS는 반반씩 나눠서 군대를 입대하거나 한번에 다녀오거나 둘 중 하나의 시나리오가 유력했는데 둘 다 장단점이 있다. 한 번에 다녀오면 그만큼 단체 활동을 쉬는 기간이 짧아지겠지만 해당 기간 동안 하이브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고 나눠서 다녀오면 단체 활동을 못하는 기간이 길어진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이라 하이브나 BTS 모두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특례법을 기다리고 있는 듯 하다.
하이브 주가 폭락 및 회사의 대응
당연히 회사는 단체 활동 중단이 아니라며 수습에 나섰다.
실제로도 단체 활동을 완전히 쉬는 게 아니라 잠시간 단체 활동보다는 개인 활동에 비중을 두겠다는 발언이었을 수 있고 회사나 BTS 멤버들 역시 이런 발언에 대해서 딱히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을 못했을 수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냉혹하고 엄청난 매도로 인해 오전에 벌써 하한가 근처까지 떨어졌다.
하이브가 잡주도 아니고 시총 8조 짜리 회사였으니 당연히 기관, 외국인도 많이 들어와 있었을 것이고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기관들은 로스컷이 자동으로 나갔을 수도 있는 폭락이었다.
회사에서 해명을 하자 반등이 10% 가까이 나왔다.
본인도 들어가서 1% 정도 먹고 나왔는데 해명을 해도 크게 튀지 못한 것은 로스컷한 기관이 굳이 저 뉴스 때문에 다시 사들일 이유가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하이브는 하락이 컸는데 기관이 계속해서 매도하고 있다.
현재 시장도 좋지 못한데 이런 일로 하이브가 폭락을 했으니 회복이 단기간에 되기는 어렵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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