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사라는 종목이 7월 중순부터 7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유도 제법 명확하지만 이정도 상승할 수 있는 수준의 재료였는지는 좀 놀랍다.
천천히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양지사 사업개요
양지사는 수첩, 노트, 다이어리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알게 모르게 양지사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금 쓰고 있는 노트류를 살펴보면 양지라는 이름이 적혀있을 가능성이 꽤 있을 것이다.
아무리 디지털시대가 되었다지만 노트, 다이어리 판매량은 전혀 줄지 않고 있다.
오히려 종이 소비가 최근 더 늘었다는 보고도 있다.
그만큼 양지사도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올리고 있는 기업이다.
품절주
이정도로 큰 상승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는 양지사의 유통주식수가 적다는 것이다.
양지사는 총 1598만주가 발행되어 있지만 유통주식수는 약 70만주 밖에 되지 않는다.
유통주식수가 적기 때문에 적은 돈만으로도 주가를 쉽게 올릴 수 있다.
왜냐하면 주가는 매수와 매도에 의해 결정되는데 유통주식수가 적으니 나올 수 있는 매도세가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6배 넘게 오른 양지사의 주가는 5만원 대인데 70만주면 약 350억원 정도 되겠다.
즉, 누군가 350억원을 가지고 계속 매수를 누르면 매도 물량을 다 먹고 계속 상승시킬 수 있다는 말이다.
350억원이 작은 돈은 아니지만 주식시장에서 그렇게 큰 돈도 아니긴 하다.
게다가 70만주가 모두 매도로 나오지 않을 테니 실제 돈은 더 적을 것이고,
주가가 처음 상승하기 시작한 시점의 양지사 주가는 5만원 대가 아닌 7천원 대였다는 걸 감안하면 최초엔 약 60억원으로 물량을 모두 장악할 수 있었다.
물론 최대주주나 자사주, 주요주주들이 주가가 올라도 매도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고 계산한 것이기 때문에 단편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이런 개념이 양지사 주가 폭등에 작용한 것은 사실이다.
슈퍼개미 김대용
올해 하락장이 계속되면서 종목들의 주가가 떨어지자 큰 규모의 무상증자,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책이 주목을 받으며 테마가 형성되기도 했다.
이때 김대용이란 개인투자자가 신진에스엠이라는 기업의 지분 약 12%를 사들인 뒤 회사에게 무상증자와 자사주 매입을 요구했다. 이후 김대용은 주가가 오르자 5거래일 만에 처분해버렸는데 이때 약 11억원을 벌어들였다.
이후 7월 21일 김대용은 양지사 지분을 약 5% 매입하고 무상증자와 자사주 매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지사는 다음 날 곧바로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김대용도 보유목적을 단순투자목적으로 변경하는 공시를 내면서 올해 말까지 매도하지 않고 보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통해 위에서 얘기한 아주 적은 돈으로 움직일 수 있는 상태가 된 것이다.
원래도 양지사 유통주식수가 166만주로 크지 않았지만 더 적어졌다.
주가 전망
이미 엄청나게 상승했지만 거래대금도 잘터지고 눌림에서 반등이 좀 나오고 있다.
지금 구간에서 따라잡는 건 쉽지 않겠지만 손절가 잡고 들어갈 게 아니라면 눌림에서는 충분히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주식 특징주 전망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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