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는 왜 맨날 떨어지기만 하고 손실만 볼까요?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조선주 수주가 중요한 게 아니다.

    조선업 회사에게는 유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유가가 높으면 LNG선이나 유조선, 해양 플랜트 같은 사업들에 주문이 많이 들어와요.

    우리나라는 기술력이 워낙 좋기 때문에 조선주가 올해도 그렇고 거의 세계 수주를 싹쓸이 합니다.
    수주를 거의 독점할 정도인데 이상하게 주가는 빠진단 말이에요.

     

     

    수주를 너무 싸게 받는 문제

    열심히 주문을 받아왔는데 배를 오늘 받아서 내일 뚝딱 되는 게 아니잖아요?

    몇 년 걸리는데 수주할 때 배를 얼마에 넘길 것인가를 결정해두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가격이 안맞는거죠.

     

    최근 카타르에서 받아온 LNG선 같은 경우에도 23조 원짜리 몇 년 전 가격으로 받아놨는데 지금 인건비도 너무 많이 올랐고 원자재 가격도 너무 많이 올랐다보니 만들어서 팔수록 손해가 나죠.

    가져갈 곳에서 협상을 해줘서 선가를 맞춰주면 좋은데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원래 몇 년 전 가격으로 할지 아니면 나중에 시가로 따질지 계약서에 쓰게 돼 있거든요.
    합의해서 정한다고 할 수도 있고요.

     

    근데 대부분 수주를 해야 되니까 어느정도 싸게 한단 말이에요.
    선가를 그런 식으로 주문을 받아 놓으니까 오히려 만들어서 팔면 손해 보는거죠.

     

     

    경기순환에 의한 손실

    그것뿐만 아니라 경기순환 때문에도 손실이 생기는데요.

    유가가 높을 때 주문을 많이 받아서 막 열심히 만들었는데 몇 년 사이에 또 유가가 떨어진 거예요.
    그래서 다 됐으니까 돈 내놓으라 그러면 안 주는 경우도 있어요.

    아니면 단가를 후려치기한다거나.

    조선업이 한때 잘나가다가 한번 폭망했던 것이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저런식으로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죠.

     

    이런 구조 때문에 조선업은 굉장히 실적을 내기가 어려운 구조입니다